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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는 오랜 전통이 하나 있다. 뮌헨의 대표적인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를 앞두고 팀이 독일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를 홍보하는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올해 옥토버 페스트는 9월17일 개막해 10월3일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열린다. 그래서 팀은 지역을 상징하는 맥주축제를 홍보하기위해 뮌헨에 기반을 둔 양조장 파울라너와 손잡고 사진촬영을 했다. 물론 독일 전통 의상인 가죽으로 만든 바지인 레더호젠을 입고 1군 선수 전원이 포즈를 취했다.
선수들은 맥주가 들어 있는 잔을 들고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그런데 딱 두사람은 맥주잔이 없이 빈손이다. 그중 한명은 올해 뮌헨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이다. 31명의 선수단 중 마네와 모로코출신의 수비수 누세르 마즈라위만 빈손이었다.
마네는 지난 6월22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마네는 전성기의 마지막을 뮌헨에서 뛰는 것으로 선택했다.
뮌헨 멤버가 된 마네는 팀에 스며들었고 팀의 전통중 하나인 옥토버 페스트의 단체 사진을 직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맥주잔을 드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세네갈 출신의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술잔을 드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단체 사진을 보면 제일 앞줄에 앉아 있는 마네는 손을 무릎위에 그냥 올려놓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맥주잔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마네는 팀의 전통을 따르기위해서 사진 촬영때는 환한 표정을 지었다. 3번째 줄에 서 있는 마즈라위도 빈손을 등뒤로 한 채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항상 웃고 있는 마네는 공개적으로 실천하는 이슬람교도이다. 이슬람은 코란에 어떤 형태의 알코올도 섭취 또는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종교적인 신념을 지키기위해 마네는 맥주잔 없이 포즈를 취한 것이다.
팬들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위해서 술잔을 거부한 마네를 향해 "잘했다"며 칭찬을 하고 있다. 한 팬은 “매우 감동적이다. 당신이 믿는 것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한편 마네는 리버풀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다. 리버풀에서 총 269경기에 출전해 120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에서의 2시즌과 리버풀에서 6시즌 총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터뜨렸다.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마네와 해리 케인이 유이하다.
[사진=구단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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