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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가 북한에서 수백만 발의 로켓과 포탄을 사들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를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 국가의 제재가 장기화하면서 군수품 공급에 차질을 겪는 러시아가 왕따 국가(pariah states)에까지 손을 내밀게 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사들인 정확한 무기 종류, 선적 시기, 규모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향후 북한에서 추가로 무기 구매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말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군사용 드론(UAV·무인항공기)을 수입했으나 수많은 결함으로 작동이 어려운 것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러시아가 제재에 따른 장비 부족으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이란 같은 국가에 물자와 장비를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NYT에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력 재건 능력에 있어서는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국제적 제재로 군사 무기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부품 구매 등이 차단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서방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거나 미국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란, 북한과 거래를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군사전문가 프레드릭 케이건은 NYT에 “북한이 생산하는 152㎜ 포탄이나 카츄샤 미사일에는 첨단기술이 없다”며 “러시아가 북한으로 눈을 돌린 것은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가장 단순한 (군사) 물자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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