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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최성국이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최성국과 24살 연하 여자친구의 결혼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최성국은 여자친구의 가족과 만나기 위해 슈트를 차려입었다. 그는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하는 상황을 연습하며 "자연스러운 게 제일 힘든 거다. 뭐가 자연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바지와 신발을 다시 한번 점검한 그는 "누구나 겪는 거지만… 아, 참 힘드네"라며 한숨을 토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기 전, 최성국의 20년 지기 부산 동생 노승호 씨가 찾아왔다. 그는 최성국과 24살 연하의 여자친구의 오작교라고. 노승호 씨는 "그냥 알고 지내라고 추천을 한 건데 이렇게 상황이 될 줄 몰랐다. 알고만 지냈으면 좋았을 건데 상황이 깊이 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귀하게 키운 딸을 이렇게 뭐… 조금… 나이가 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나이가 든 남자친구한테 보낸다는 자체가 부모로서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상대방 부모님 나이와 성국이 형 나이가 차이가 안 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성국은 여자친구 부모님의 나이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던 바. 당시 그는 "나이를 솔직히 말하면 못 여쭤 보겠다. 솔직히 무서워서 못 여쭤보겠다. '아버님, 어머님 몇 년생이십니까' 이게 솔직히 두렵다. 내가 몰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만남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 PD는 최성국에게 "오늘 만나면 아버님 나이도 알게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최성국은 "안 여쭤볼 거다. 어떻게 여쭤 보느냐. 안 여쭤볼거다. 먼저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안 여쭤볼 거다"며 "나는 살면서 '자기들끼리 좋다고 하면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막상 내가 닥쳐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이 친구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냐. 그게 얼마나 큰 죄인지 느끼고 있다"고 어렵사리 말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노승호 씨는 "당연하다. 형님이 딸을 낳았는데 형님하고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사람이면"이라고 단번에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노승호 씨는 최성국에게 "인생에서 제일 긴장되는 순간 아니냐. '교제를 허락할 수 없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최성국의 멘탈을 흔들었다. 이에 최성국은 부정을 쫓아내려는 듯 "퉤퉤퉤"라며 침 뱉는 시늉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자친구 오빠랑 새언니랑 같이 온다. 오빠가 좀 불편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워치를 2개 샀다"며 뇌물을 준비했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약속 시간 17분 전. 최성국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나 PD는 "'생각해봤는데 안 되겠다' 저쪽에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진짜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며 다시 한번 여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를 걱정했다. 최성국은 "퉤퉤퉤 세 번 해라. 말 같은 소리를 해라. 그거를 식당에서 설마 이야기하겠느냐. '오늘은 말고 다음에 하시죠' 이러시겠지"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장모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장모님 마음에 들면 끝이다. 어머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어머님과 오빠와 새언니. 센 거 한번 가면 된다. 아버님이 지금 나도 볼 겸, 가족들도 볼 겸해서 경기도 이천에서 일하고 계신데 내려오시는 거다. 내가 알기론 오늘인가 모렌가 올라가신다. 같이 올라가면 된다. 불편할수록 정면돌파, 직구 스트라이크다. 구회말 투아웃에 투쓰리인 상황에선 직구"라며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최성국이 길을 잘못 든 것.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시간이 지체되면서 최성국은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첫 만남부터 지각하고 말았다. 다행히 부지런히 발을 놀린 덕에 최성국은 여자친구 부모님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살 떨렸던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첫 만남이 끝나고 차에 탄 최성국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잔뜩 지친 기색으로 "내가 살아보면서 이게 제일 어렵다. 사귀고 있는 분의 어른들에게 첫 인사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성국은 "나는 어머님이 제일 걱정됐었다. 어머님이 계속 웃으시더라. '어머님, 이런 미인 오랜만입니다', '우리 오빠분 신혼여행 잘 갔다 오셨어요?' 이랬다. G 워치를 드리니 새언니 분이 '어머' 이러시더라. 그래서 '우리 새언니 분은 A 워치' 이랬더니 '어머, 저도요' 하셨다"며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님이 '이런 걸 뭘 자꾸 사 오냐'고 하셔서 '이건 오빠랑 새언니 선물인데 아버님이 그러시냐'고 말했다. '어머님, 아버님은 지난번에 선물드리지 않았냐'고 한 뒤 '어머님 선물 또 있다. 세~제~ 아니 샀더니 사은품을 주셔서 어머니 드리려고 들고 왔다'고 말했다. 어머님이 '이런 거 너무 좋아해요' 하셔서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PD가 "분위기는 처음에는 어색했겠다"고 말하자 최성국은 "이게 처음이었다. 여자친구는 얼굴이 빨개져있었다. 옆에서 같이 웃고 있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뭐 이제 끝난 것 같다"고 여자친구 부모님의 결혼 허락을 확신했다.
뻥 뚫린 도로를 달리며 최성국은 "지금 하늘을 봐라. 비가 딱 그치면서 해가 뜨고 있는 이 모습을 봐라. 이게 우리의 미래고 나의 미래"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심지어 최성국은 이천으로 올라가는 예비 장인과 4시간 반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그러면서도 최성국은 결혼 선배인 PD와 노승호 씨의 이야기에 슬쩍 불안함을 드러냈다. 약 1시간 여만에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 최성국은 가족들의 반응을 물었다. 여자친구는 아버지가 합승 제안을 거절했다면서도 가족들이 최성국의 진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오빠는 걱정하면서도 응원하고, 어머니는 최성국의 동안을 칭찬했다고.
이에 최성국은 자막을 통해 "그래도 부모님께 첫인사를 드린 오늘, 큰 문턱 하나 넘은 것 같아서 이제야 한 시름 놓는다"며 여자친구 부모님께 첫인사를 드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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