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이승록의 나침반]
'김새론, 곽도원, 신혜성'까지 썼는데도 제목이 한참 모자란다.
올해 음주운전 연예인만 일곱 명이다. 서예진, MC딩동, 임성빈, 김새론, 허찬, 곽도원, 신혜성. 올해가 두 달 넘게 남았는데, 이러다 또 어떤 연예인이 음주운전할까 두려울 지경이다.
곽도원이 제주도에서 음주운전하다 잠들어 적발된 사건이 한 달도 안됐다. 영화나 TV에선 그렇게 멋있는 척, 유쾌한 척하더니 소속사의 대리 사과 빼고는 아직까지 직접 사과도 안하고 숨어있는 곽도원이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신혜성은 곽도원을 보고도 경각심이 없었나. 똑같이 음주운전하다 도로에서 잠든 것도 충격적인데, 심지어 신혜성은 본인 차도 아니었다고 한다. 얼마나 만취했으면 자기 차도 못 알아보고 남의 차를 타고 가나. 한심한 노릇이다.
음주운전은 마약, 도박보다 죄질이 나쁘다. 연예인들이 마약 투약하거나 불법도박하는 것 역시 엄벌에 처해야 할 사건들이나, 음주운전은 저지른 당사자뿐 아니라 애꿎은 타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질적인 행위다.
김새론은 날이 훤히 밝은 오전에 음주운전하다가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만에 하나 다른 차량이나 행인을 들이받기라도 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
우려되는 건 이들 음주운전 연예인들이 대충 자숙 흉내만 내다가 어물쩍 연예계 복귀하진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미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예인들 중에도 과거에 음주운전 저지른 이들이 수두룩하다. 음주운전하면 연예계에서 영영 퇴출돼야 연예인들도 술 먹고 운전대 잡는 헛짓거리 하지 않는다. 대중도 음주운전 연예인이 그럴싸한 작품으로 돌아온다고 '그래 예전 일인데, 반성했겠지' 하는 태도로 받아줘선 안된다.
신혜성이 2007년에 음주운전 저질렀을 때, 당시 소속사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신혜성은 자신의 잘못과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런 거짓말쟁이가 또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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