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종상영화제가 '대충상' 오명을 지우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12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선 제58회 대종상영화제(202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이상우 사무총장, 김우정 총 감독 등이 참석했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1962년 출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설치된 영화예술상이다.
하지만 대종상영화제는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꾸준히 공정성 논란, 진행 미숙, 내부 갈등으로 후보자들 대거 불참 사태 및 개최 무산 등 각종 잡음을 일으키며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한 바. 2018년 스태프가 수상자에게 막말을 퍼부은 최악의 음향 사고 발생 후 2년 만에 열렸던 2020년 제56회 시상식 또한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 대리수상 파티였다. 이를 끝으로 다시 2년 만에 돌아온 대종상영화제다.
이에 양윤호 회장은 "너무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만들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대종상영화제가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해 보고 많이 고치려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인의 무관심, 방치라고 본다. 특히 모든 영화가 다 좋을 순 없고 모든 영화인이 다 잘 나갈 수는 없지만 이 무관심이 대종상을 오랫동안 국민의 무관심 속에 진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종상영화제가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국제영화제로 가는 것보다는 가장 역사, 전통이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상식으로서 전 세계에 글로벌 라이징, 한국 영화계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대종상이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카데미(오스카상)처럼 한국을 알릴 때가 됐다.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한류를 만들자는 취지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얘기했다.
이상우 사무총장 또한 "대종상영화제가 여러 아픔이 있고 많은 사연이 있었다. 매년 해프닝이 벌어지고 문제점을 짚는 기사가 나왔었다. 그래서 모든 걸 다 검토하고 어떤 것부터 고쳐나갈까,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서는 대종상, 처음도 심사, 마지막도 심사다. 심사의 공정성, 투명성을 어떻게 하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력을 가질지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래서 이번엔 본선 진출작을 출품제가 아닌, 선정제 방식으로 택했다. 2021년 10월 1일 이후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국내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2월 9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 = 대종상영화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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