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아들 장난에 2개 겹쳐 쓰고, 감기 걸린 딸 코 풀어주는 평범한 아빠로 돌아가는 것도 행복하다!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이대호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롯데 경기에 앞서 아들 예승이와 딸 예서와 시구와 시타 연습을 했다.
이날 은퇴식을 거행하는 이대호는 시포를, 아들 예승은 시구를, 딸 예서는 시타를 했다.
이대호는 시구를 하는 아들에게 다가가 볼 던지는 방법을 알려줬지만 아들 예승이는 아빠와의 장난이 더 재밌었다. 자신의 모자를 아빠 모자에게 겹쳐 씌워 주는 장난을 쳤고 아빠 이대호도 활짝 웃으며 즐거워 했다.
전날 감기에 걸린 딸 예서에게 이대호는 흐르는 콧물을 맨손으로 풀어주면서 자신의 바지에 닦는 쿨한 모습도 보였다.
야구선수 아빠에서 평범한 아빠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딸 예서는 "사랑하는 아빠 저, 예서에요. 항상 야구장에서 아빠를 응원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저는 아빠의 영원한 1호 팬이 될 거에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대호의 아들 예승은 "아빠랑 캐치볼이랑 보드 게임 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기뻐요. 아빠의 홈런 장면이 멋있었어요" 라고 이야기 했다.
이대호는 영상편지로 가족들에게 "이제는 '선수' 이대호가 아닌, '아빠' 이대호로...우리 아이들은 월요일 말고는 아빠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젠 아이들 등 하교도 시키며 아빠, 남편으로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대호의 아들 예서가 정확한 스트라이크로 시구를 던지고 있다.
▲후배 선수들에게 헹가래 받는 이대호.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식에서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동료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대호가 시구와 시타를 마친 아들, 딸과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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