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자신감이 없지는 않다."
키움 송성문은 포스트시즌에 강한 사나이다. 송성문은 1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준플레이오프 통산 8경기서 18타수 9안타 타율 0.500 3타점 3득점이다. 와일드카드 2경기서도 10타수 4안타 타율 0.444 3타점, 플레이오프 8경기서 24타수 8안타 타율 0.333 2홈런 10타점, 한국시리즈 4경기서 12타수 6안타 타율 0.500 3타점.
이쯤 되면 '10월 한정판' 이정후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정후도 포스트시즌에 나쁘지 않았으나 이 정도 퍼포먼스는 아니다. 이정후는 이날 보살과 2루타 한 방을 날렸지만, 그렇게 결정적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송성문은 4-4 동점이던 8회말 1사 1,2루서 상대 메인 셋업맨 김민수의 패스트볼을 통타해 결승 1타점 우중간적시타를 생산했다. 이 한 방으로 KT의 불펜 운영은 완벽히 꼬였다. 아울러 키움은 상대 필승계투조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울러 홍원기 감독이 이날 가을에 강한 그를 의도적으로 9번에 배치한 것도 성공했다. 9번 송성문이 리드오프 같은 역할을 해서 1~2번 테이블세터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 2번 이용규 대신 들어간 임지열이 쐐기홈런을 터트리면서, 완벽하게 적중했다.
송성문은 "우리가 수비할 때 동점을 내주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지영 선배님이 안타치고 (김)휘집이가 2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으로 연결시켜줬기 때문에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가을만 되면 잘하는 이유가 뭘까. 그는 "이유를 알았다면 정규시즌에도 잘했을 것이다. 정말 이유는 모르겠다. 가을야구 첫 MVP로 뽑혔는데,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를 친적이 있는데, 첫 경기가 좋은 결과로 나오면서 더 자신감있게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자신이 없다면 부담이 되겠지만, 자신감이 없진 않다. 부담보다는 서로서로 믿어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팀원들을 믿기 때문에 부담을 갖는 않는다. 9번 배치는 할 말이 없었다. 정규시즌 때 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매년 가을마다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순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송성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