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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세 배우' 여진구, 조이현이 청춘 멜로 '동감'으로 가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동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서은영 감독과 출연 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이 참석했다.
'동감'은 2000년 배우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명 영화를 2022년 감성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청춘 로맨스물.
1999년의 용(여진구)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서은영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 '초인'(2016)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김정현과 채서진을 캐스팅, 남다른 안목을 자랑했다.
이날 서은영 감독은 "원작에서의 아련한 사랑, 추억들이 너무 좋은데 현재의 관객들에겐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원작의 감정을 갖고 오되, 현대의 보편적인 코드를 많이 섞으려 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국민 남동생' 여진구는 '동감'에서 사랑을 꿈꾸는 95학번 대학생 용 역할로 변신했다. 99년에 살고 있는 95학번 대학생 용을 통해 사랑을 꿈꾸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진구는 '동감' 출연 이유에 대해 "요즘 청춘물을 만나기 드물뿐더러, 20대 때 꼭 청춘물을 제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며 "더군다나 99년과 2022년을 연결하는 각색이 너무 잘되어 있더라. 제가 살아보지 않은 세월을 연기한다는 것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동감'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제가 97년생인데 95학번 캐릭터를 맡았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때 감성을 경험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95학번이 되어 간접 체험해 너무 좋았다. 정말 제대로 경험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나이에 비해 의젓하고 성숙한 인물들을 주로 표현해왔는데 이번 용이 역할은 평범한 20대 초반처럼 굉장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솔직하다. 순정 직진남이다. 이런 솔직한 모습이 제 눈엔 순수해 보이고 예뻐 보여서 연기할 때 너무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대세로 도약한 바. '동감'에선 사랑이 어려운 요즘 대학생 무늬로 분해 상징적인 청춘의 이미지를 그린다.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꿈에 대해 고민하는 무늬는 99년에 살고 있는 용과의 통신 소통을 통해 성장하며 MZ 세대의 격한 현실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이현은 "제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에 고파 있었다. 그런 시기에 우연치 않게 '동감'을 만나, 시나리오를 딱 한 번 읽고 바로 당일에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주목받은 김혜윤은 이번 신작에서 99학번 신입생 한솔 역할을 연기했다. 뚜렷한 자기 주관과 활기찬 매력으로 용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김혜윤은 "'동감'은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두 청춘이 소통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또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영광의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나인우는 극 중 무늬의 7년째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인 영지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는 '동감' 출연에 대해 "현대 사회라는 게 참 바쁘고 사실 여유가 좀 부족하지 않나. 그런데 '동감' 대본 봤을 때, 그 시간 속에 빠져들어 잠시 바쁨을 잊게 되었다. 순간 일정을 잊을 정도로 제 마음을 강탈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1994년생인 나인우는 "출연진 중 제가 나이가 제일 많다. 겪어 보지 못한 위치라 무척 조심스러웠고, 섞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굉장히 빨리 친해지고 편해졌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인혁은 용의 절친 은성으로 분했다. 그는 "영화 자체가 처음이고 도전적인 부분이 있다"라며 "전에 했던 작품들과 달리 시대적 감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매력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동감'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동감'은 오는 11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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