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울산 현대는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하나원큐 K리그1'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6점을 기록하며 2위 전북과 승점을 9점차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울산 홍명보 감독과 강원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의 선후배 사이로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시절 신인상, MVP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 받았고, 홍명보 감독은 데뷔 첫해 MVP를 수상하고 K리그 베스트11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경기장에는 원정팀 울산현대가 먼저 입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리 경기장에 나와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경기를 준비했다. 강원 선수들이 모두 입장한 뒤 경기장에 등장한 최용수 감독은 바로 홍명보 감독이 앉아 있는 자리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용수 감독을 발견한 뒤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두 감독은 모든 코칭스태프와의 인사가 끝난 뒤 다시 한번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 홍명보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인사 나누는 양 감독
▲ 우승 세리머니 펼치는 홍명보 감독
경기는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강원의 김대원이 후반 20분 선제 패널티킥골을 넣었지만 후반 울산의 엄원상이 동점골을, 후반 40분 마틴 아담이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가 갈렸다. 울산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으며, 홍명보 감독은 부임 2년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 전 무승의 징크스를 캐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다.
[인사 나누는 홍명보 감독과 최용수 감독. 사진 = 춘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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