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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윤석열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레고랜드 사태와 민생 위기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해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채권시장 혼란이 초래된 데 대해 “감사원과 검찰, 경찰은 왜 강원도를 감사·수사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며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발족을 지시했다.
이 대표는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강원지사도 문제지만,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며 “무능·무책임·무대책, ‘3무 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왜 감사하지 않고, 검찰·경찰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며 “만약 이재명의 경기도가 지급 보증해서 의무 부담하고 있는데 공무원을 시켜서 ‘지급하지 마라, 그냥 부도내자’고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 상황이 IMF (구제금융 사태) 발생 당시의 정부 모습과 너무 닮아 있다”며 “어떻게 되겠지 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결국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시에 따라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을 꾸려 실태 파악 및 정부 책임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종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가 단순히 강원도의 행정조치 결함 차원으로 끝나지 않아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필요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토론회’와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며 대정부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 1200여명이 총집결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규탄한다’ ‘민생파탄 못살겠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안보가 위태롭고 민생 경제는 파탄 지경인데 국가를 책임지고 위기를 수습할 정부·여당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이냐”며 “참으로 한심한 정권 아니냐”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또 “위기 속에서도 정부는 정치 검찰을 앞세워 공안 통치로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를 공격하는 데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 이는 죄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정치가 아니라 지배만, 통치만 일삼는 이 정권에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달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앞서 제안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법안을 만드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며 “(정부·여당에 유리한 상설 특검이 아닌) 일반 특검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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