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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태원 참사 관련 일부 비난 목소리에 30대 작가가 일침을 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소재원 작가(39)는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라며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나. 수천만명이 거리에 나왔던 시절이었다"며 "혈기 왕성했던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극이다. 꼰대들의 주둥이는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 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당부했다.
소 작가의 말은 사상자들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핼러윈이라는 외국 문화를 축제로 즐긴 이들을 향한 비난이 나왔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등의 원작 소설을 집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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