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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고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일부 인터넷방송인(BJ) 때문에 (일시에) 군중이 몰렸다” “일부 클럽 가드들이 대피를 막았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는 데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사고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려운 만큼 실제 처벌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철저한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을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사고 수사본부는 목격자 진술 등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것은 (소환 조사 여부 등) 나중에 필요하면 검토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유명 BJ들이 방송차 사고지역을 들렀고, 직후 이 BJ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된 바 있다. 언급된 BJ들은 각자 입장문 등을 통해 “나도 그저 군중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 52대 녹화 화면을 정밀분석하고 있으며 부상자·목격자 등 63명에 대한 진술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골목길에 위치한 특정 주점에 인파가 대거 몰렸고 사설 가드 등이 현장 정리 명목으로 사람들을 떠밀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 사이에선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 등 5, 6명이 의도적으로 밀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경찰은 여러 증언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한쪽 주장과 완전히 상반되는 증언도 있다”며 “CCTV 영상에도 음성이 담기지 않고 있고, 단순 진술만으로는 결론 내기 어려워 더 다각도로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해도 처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수많은 군중 중 누가 밀었는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설사 밀었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유발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 법적인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그나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과실치사·상해 혐의 경우도 사고가 날 가능성을 인지했다는 점과 고의성 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고 현장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를 개최한 업체가 있거나, 지자체에서 행사를 주관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 소재를 가릴 여지가 있지만, 이 역시 자발적 파티라는 점에서 모호한 상황이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주최 측이 없는 사건에 대응하는 매뉴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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