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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2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고 본인 스스로도 미흡하다고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정책 참고자료’로 위장된 정치 문건을 만든 사실"이라며 "보도를 보면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회의를 통해 대응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적었다. 사실상 사찰로 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로 당시 해경청장이 구속됐다"며 "이번 사고 대응 과정도 언젠가는 다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여당과 정부 내에서도 윤 청장과 이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네 번이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와 현장 병력 충원 등 충분한 조치가 왜 안 취해졌는지 밝히고 온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도 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 추궁,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장관과 윤 청장은 본인들의 거취를 판단하고 있을 텐데, 문제는 빨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경찰 수뇌부에 대한 경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과 진상 규명 절차가 끝나면 대통령이 판단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대통령이 (이 장관과 윤 청장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있다"며 경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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