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 워싱턴주에서 한인 여성이 남편에게 칼에 찔려 생매장 됐다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나와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한인 여성 안모(42) 씨는 남편(53)에게 납치돼 칼에 찔리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산채로 매장 당했지만 필사적으로 무덤을 파고 나와 살아남았다.
안씨는 생매장 직전 그의 집에서 남편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애플 워치의 자동 구조 신고 기능으로 911에 신고가 접수됐다.
안씨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남편에 저항하고 비명을 지르는 당시 약 7분 동안의 상황은 애플 워치에 고스란히 녹음됐고 폭스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남편은 안씨가 소지한 애플 워치를 부수고 그를 미니밴에 태워 11km 떨어진 숲으로 데려가 산채로 묻었다. 안씨의 입에는 재갈도 물렸다.
이후 극적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나온 안씨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본 안씨는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안씨의 목과 얼굴, 발목은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고 신체 곳곳에는 타박상이 있었다. 머리카락과 옷에는 흙먼지가 묻어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6시간 후 무덤 근처에서 안씨의 남편을 발견했다.
지난 1일 안씨의 남편은 1급 납치 및 살인 미수, 1급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 수감됐지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보석 없이 구금돼 오는 16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안씨 부부는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이혼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