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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 어슬레틱은 5일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은 자주 열리는 대회가 아니고 2026년에는 손흥민이 34세가 된다. 손흥민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호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임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공격수이고 수비수보다 헤더를 해야하는 상황이 적은 것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어슬레틱은 지난 2019-20시즌 더비 카운티에서 활약하는 동안 코뼈가 부러진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던 데이비스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데이비스는 "내가 착용한 마스크와 비교해 손흥민이 착용하는 마스크는 얼굴에 더 밀착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주변 시야에 어려움을 겪었다. 멀리서 오는 볼을 보는 것이 어려웠고 가까운 볼을 보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수비수였기 때문에 공격수인 손흥민은 마스크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손흥민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수비수처럼 5분 마다 공중볼을 경합하지 않아도 되는 공격수"라며 "손흥민이 다이빙 헤더를 해야 한국이 경기에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어슬레틱은 '손흥민 부상 회복에 대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던 더 브라이너처럼 단기간에 복귀하는 것이다. 더 브라이너는 지난해 5월 29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코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가벼운 수술과 함께 19일 만에 복귀해 유로 2020에서 벨기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보호마스크도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폴리의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안면 부상으로 인해 두달 만에 복귀했고 올 시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나폴리 구단 의료진은 마스크가 오시멘에게 안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며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마스크가 제조되는데 4-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스크는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제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부상 부위를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코가 부러지고 광대뼈 골절과 안와골절을 당한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가 자주있다. 오바메양은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시기에 강도를 당해 부러진 턱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디에고 코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며 마스크를 작용하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언급했다.
어슬레틱은 '축구선수에게 안와골절은 들리는 것처럼 나쁘지 않은 부상이다. 근육 파열보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안와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우려한 것보다 덜 심각한 부상이다. 모든 안와 골절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처럼 외과적인 안정과 수술이 필요한 안와골절이 있다'며 '재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안와골절을 당한 선수는 헤더나 공중볼 경합을 꺼리게 된다. 수술 후 해당 부위의 신경 손상도 발생한다. 모든 부상은 위험이 따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수술 이후 월드컵 본선 첫 경기까지 19일의 여유가 있다. 지난해 더 브라이너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안와골절 후 유로 2020 경기에 복귀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19일이었다.
[첼시에서 활약한 시절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파브레가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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