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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는 ‘2023년 문재인 달력’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풍산개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양육 비용 관련 논란 끝에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두 마리(곰이·송강)를 반환하겠다고 밝힌 뒤 곧장 이 개들을 동물병원으로 보낸 바 있다. ‘관련 법령 미비’ 등을 사유로 대통령기록관에 반환 조치한 풍산개 두 마리가 유료 상품으로 판매되는 ‘문재인 달력’ 사진에는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11일 오전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국내 서점 홈페이지에는 ‘2023년 문재인 탁상달력’과 ‘2023 문재인 벽걸이달력’ 두 정류의 달력이 판매되고 있다.
각각의 가격은 탁상달력은 8820원(교보문고 홈페이지 기준, 이하 10% 할인가 적용), 벽걸이달력은 1만4220원이다.
두 가지 제품을 패키지로 구입시 가격은 2만3040원이다. 해당 제품의 ‘상세내역’을 클릭하면 풍산개와 함께 있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달력을 출시한 더휴먼출판사는 제품 소개에서 "더휴먼에서 여섯 번째로 출시하는 ‘2023년 문재인 탁상달력’이다. 사진에세이 ‘문재인의 위로’에서 발췌한 글귀들로 구성했다"며 "아무리 멋있는 변화도, 아무리 위대한 역사도,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옆자리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과 맺는 작은 관계들이 모여서 이뤄진다"고 했다.
이어 "2023년 달력들은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다"고 소개했다.
이 출판사는 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을 다수 출판했다. ‘대통령 문재인 명연설 100′,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의 위로’ 등을 출판했다. 지난 5월에는 문 전 대통령 퇴임헌정 전시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식적으로 풍산개 2마리를 반환의사를 밝히고 바로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환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룟값 논란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 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탁상달력 뒷면. 윗줄 왼쪽에서 네번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풍산개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예스24 홈페이지 캡처
한편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풍산개 달력팔이 시키고 개버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8일 SNS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제 친구는 ‘차라리 잘 됐다’더라. 풍산개와 교감은커녕 제대로 먹이지도 않았을 거라며 마음 아파했다"라고 썼다.
전 전 의원은 이어 "돈 안 주니 못 키운다? 세금 없이 월 1400만원, 비서 4명, 경호원 65명, 이 정도 클래스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개 관리사가 필요한 지도 의문이다. 그런데 파양하고 쫓아내기 직전까지 ‘도구’로 알뜰히 써먹었더라"라며 "풍산개 껴안고 빵빵 찍은 문재인 달력! 벽걸이달력은 1만4220원, 탁상 달력은 8820원이란다. 문빠들(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 열혈 홍보 중이더라"라고 했다.
또 "그 수익은 김정숙 여사한테 간단다. 풍산개 모델료만 해도 밥값은 충분히 하는 건데, 달력팔이하면 풍산개 두 마리 충분히 먹인다"라며 "참 비정하고 냉혹한 사람들이다. 결코 잊지 못할 저 싸늘한 눈빛 어디 가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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