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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은 정 실장 등 관련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며 대선후보 시절 이전에 있었던 이 대표 측 의혹과 당 사이의 선을 그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1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직자 개인 문제 수사를 당 대변인단이 나서서 변호하는 게 맞냐는 얘기가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 중심으로 나온다’는 질문에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걸 구체적인 얘기한 것은 없다”면서도 “그런 생각들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본인도 그렇게 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게(정 실장 수사가) 무슨 당무와 관련된 일인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도지사로 재직시 있던 일”이라며 “그런데 ‘왜 당이 나서지?, 당의 대변인 혹은 공보실 이런 데서 왜 나서지?’ 그렇지 않냐”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예를 들어 다른 당직자라면 답이 굉장히 궁색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자는 ‘얼마 전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0억 원대 수령으로 구속됐을 때는 민주당에서 큰 논평이 안 나온 것 같다’고 되물었다.
이에 조 의원은 “물론 정 실장은 지금 사법 처리가 이루어지면 그 다음 수순은 바로 이 대표에게 칼날이 들어온다고 예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어선을 쳐야 되겠다는 심정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렇지만 이것은 당무와는 관계없고, 저는 이 대표가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된 이후의 일부터는 당이 직접 개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이후부터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서포트(지원)를 하고, 당의 공식 직함을 얻은 것”이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 이전의 것은 당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실장에게 덧씌운 검찰의 범죄혐의는 앞뒤가 안맞는 게 한둘이 아니다”라며 “소설을 쓰더라도 그럴듯하게 쓰길 권유한다. 너무 황당무계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오전 브리핑에서 “영장을 보면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세 사람이 김만배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700억원(세후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428억 약정설’”이라며 검찰에 객관적 물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정 실장도 자신의 의혹이나 혐의에 관한 반박 입장을 발표할 때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언론에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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