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D-day 시계가 한 자릿수로 진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14일에 귀국해 그날 첫 훈련을 했기에 이번 훈련은 두 번째 공식 훈련이었다.
첫날 훈련은 2시간 전체 공개였다.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일부 외신 기자들이 모든 훈련을 지켜봤다. 선수단은 전술 훈련을 하지 않고 가볍게 몸만 풀었다. 황희찬은 실내에서 훈련했고, 김진수는 따로 조깅 훈련을 했다는 점 외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두 번째 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했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 15분 동안 단체 러닝 및 패스 게임만 했다. 다만 황희찬, 김진수, 김민재, 황인범은 그라운드 바깥쪽에 설치된 사이클 기구를 탔다.
15분이 지나자마자 모든 취재진이 훈련장을 빠져나왔다. 훈련장 보안요원들은 혹시라도 현장에 남아있는 기자가 있을까 하여 곳곳을 살펴봤다. 마지막 기자까지 다 나온 뒤에 훈련장 출입문을 폐쇄했다. 훈련장 울타리에 가림막이 깔려있어 외부에서 안을 전혀 볼 수 없다. 벤투호는 철통보안 속에서 월드컵을 준비했다.
훈련에 앞서 미드필더 황인범이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황인범은 “대한민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32개국 선수들 모두 월드컵이 꿈이었을 테다. 저 역시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24일에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남은 시간은 9일. 황인범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아직 9일 남았다. 충분한 시간이다. 지난 4년간 잘 준비했다. 조금만 더 준비하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잘할 수 있다. 정확성과 세밀함을 다지겠다”며 “공격과 수비에 제가 믿는 선수들이 있다. 중간에서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첫 경기까지 일주일 하고도 2일이 더 남았다. 벤투 감독과 선수단은 남은 9일간 컨디션 회복 및 전술 다듬기를 통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드컵 첫 경기에 임한다. 벤투호의 땀방울이 이번 월드컵에서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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