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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SSG의 '알짜 FA' 두 명이 시장에 나왔다.
KBO는 16일 2023년 FA 신청자를 발표했다. 총 40명의 선수 중 21명의 FA를 신청했다. SSG는 총 6명의 선수가 FA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박종훈, 최정, 한유섬은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재원은 이번 FA 신청을 포기했다. SSG에서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C등급'의 이태양과 오태곤이다. 두 선수 모두 '알짜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양은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태양은 이번 시즌 30경기(17선발) 8승 3패 1홀드 112이닝 50실점(45자책) 61삼진 평균 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4월에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첫 등판을 제외한 6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4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5월부터 꾸준하게 선발로 나왔다. 전반기 성적은 19경기(13선발) 89이닝 33실점(29자책) 평균 자책점 2.93이었다.
이태양은 후반기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8월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⅓이닝 4실점(3자책) 하며 조기 강판된 뒤 잠시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1군으로 돌아온 이태양은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불펜에서 맹활약했으며 대체 선발로도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 1경기에 등판해 3타자를 처리했다.
오태곤은 이번 시즌 263타수 61안타(4홈런) 23타점 타율 0.232 OPS 0.635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면에서 아쉬울 수 있지만, 수비가 강점인 선수다. 오태곤은 이번 시즌 주로 좌익수와 1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외야 전 포지션과 3루수로 출전한 경험도 있다. 롯데 시절에는 2루수와 유격수로도 뛰었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오태곤의 수비는 눈부셨다. 3차전 4회말 당시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진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렸다. 중견수 최지훈은 홈으로 송구했다. 그 사이 이지영이 2루를 돌아 3루 진루를 시도했다. 그것을 본 오태곤은 공을 커트한 뒤 이지영을 런다운 상황에 빠지게 했다. 오태곤의 센스있는 커트로 키움의 공격을 끝냈다. 6차전에서는 이지영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점프 캐치해 잡아내며 SSG 우승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기도 했다.
FA C등급 보상은 A, B등급에 비해 부담이 적다. 타 구단이 C등급 선수를 영입할 시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보상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이태양의 보상금은 1억 8000만 원, 오태곤의 보상금 1억 5750만 원이다.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태양과 오태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SSG와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태양(위), 오태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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