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의 우승 과정 속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KIA의 2023시즌 안방 구성을 현 시점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다. FA를 선언한 박동원이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으며, 플랜B를 가동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마저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장정석 단장은 FA 박동원 계약건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KIA로선 최근 키움에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영입한 포수 주효상이 생각 날수밖에 없다. 어쩌면 KIA는 내년 안방을 한승택-주효상 체제로 끌고 가야 한다.
주효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사실 이지영이 2019시즌을 앞두고 삼각트레이드로 가세하면서 기회가 줄어든 게 팩트다. 2021시즌까지 3년간 이지영-박동원 체제로 돌아갔으며, 주효상이 파고 들 틈이 없었다.
주효상에겐 KIA행이 기회다. KIA가 박동원을 잡을 확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승택과의 2인 체제라면, 주효상은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키움 시절부터 두뇌 회전이 빠르며 일발장타력까지 갖춘, 완성형 포수 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에 KIA 안방 사정이 어떻든, 주효상은 김종국 감독에게 확실하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2년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게 변수지만, 훈련으로 극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주효상은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트레이드가 된 날(11월11일)에 생일이었는데, 생일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라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했다. 주효상은 “투수들은 각자의 컨디션이 있다. 당일 가장 컨디션이 좋은 구종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성향이며, 송구에 강점이 있다. 주자의 스타트가 빠를 수도 있고, 타이밍을 뺏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사람이 공보다 빠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2루에 송구한다”라고 했다.
1997년생 서울고 동기 최원준(상무), 임석진과 다시 뭉쳤다. 특히 최원준은 최형우를 두고 10개 구단에서 가장 좋은 선배라고 했고, 주효상도 친해지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포수는 동료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주효상은 “모든 구단의 목표가 팀의 우승이다. 우승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군대 갔다 오면서 2년 공백이 있었다. 타격을 중점적으로 훈련해야 하고, 성과도 나와야 한다. 수비도 2년 공백이 있었으니 다시 예전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주효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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