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은 머리쪽으로 오는 공을 아직은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손흥민은 16일 낮 12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훈련에 임한 손흥민은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1월 초에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손흥민은 “아직 헤딩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헤딩을 해보지도 않았다. 수술한 지 10일 정도 됐다.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카타르 오기 전전 날에 토트넘에서 스프린트 훈련했다. 문제없이 잘했다. 뛰는 데 지장 없다”고 들려줬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건강 보호를 위해 경기 출전은 무리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팬들이 볼 때 무리가 될 수도 있다. 축구선수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 뛴다. 위험 감수는 제가 하는 거다. 팬들에게 즐거움, 희망을 드리고 싶다. 위험은 충분히 감수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마스크 재질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재질은 비밀”이라고 말하더니 “얼굴을 튼튼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카본 재질이다.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다. 여유분도 충분히 가져왔다. 파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번갈아 가면서 쓰겠다”고 대답했다.
착용감도 중요하다. 무더운 카타르 날씨에 얼굴을 가리고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생각보다 편안하다.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썼을 때와 비교하면 다른 것 같다. 날씨 때문에. 영국에서는 편안하게 착용했다. 카타르는 더워서 땀을 계속 흘린다. 마스크를 계속 만지는 이유는 부기가 계속 빠지기 때문이다. 얼굴 형태에 맞추려고 계속 손을 댄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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