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유튜브 Sekretariat Presiden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G20 환영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엇인가 알려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문화공원에서 열린 G20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16일 아이뉴스24에 따르면 만찬은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엇인가 말하며 알려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윤 대통령 내외 인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를 윤 대통령에게 알려주면서 시 주석과 대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쉽게도 영상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먼저 프놈펜에서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한미·한미일·한일 연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발리에서는 G20 정상회의의 ‘식량·에너지 안보’ 및 ‘보건’ 세션에 참여해 국제사회와의 연대 의지를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도 했다.
이번 순방에서 김 여사의 활약도 대단했다. 다만 일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대통령과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는 ‘나홀로 행보’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 여사는 앞선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에 방문했는데 다음날 병원을 다시 찾아가 치료 방안을 의료진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은 병원 건립 초기부터 꾸준히 후원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소년이 만난 기사를 접한 뒤 소년을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김 여사는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라며 안도했다고 전해졌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노마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교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며 병원에서 되레 고마워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전날인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김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캄보디아 의료원에서 의료진과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썼는데 김 여사만 쓰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김 여사는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환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마스크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의학적으로도 놀랄 일”이라며 “매우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순방과 해외 외교는 상대 국가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아무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직언하지 않으니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또 아세안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10일 만찬에선 훈센 총리와 귀엣말을 하는 등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 소식 이후 대통령과 여사에게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대통령실에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저도 언론을 통해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을 들었다만 (현지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김 여사의 모든 현지 행보는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당 국가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에 무척 고마워했으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