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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마이뉴스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오마이뉴스 TV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새롭게 출간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소개하면서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책을 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나와 이같이 밝히며 “법 고전 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15일 법무부장관에서 사퇴한 후 처음으로 공식 언론 인터뷰에 나선 그는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며 “재판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고 사회적 형벌이라고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니체의 말을 인용한 진행자가 ‘조국을 제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조 전 장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또 “당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며 “그 다음에 이 험난한 시간에 우산을 같이 씌워주었던 사람들. 친구들. 벗들. 그리고 음양의 성원을 보내주었던 시민들. 그 덕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진행자가 지난달 4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상태에 대해 묻자 “병원에 입원,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했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며 “수술은 잘 됐지만, 재활과 회복이 중요한데 구금기간 동안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빨리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도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과 2020년에는 온 가족이 수사받고 기소가 된 상황이라 건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며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꾸준히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했다. 육체적 고통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6개월을 평가해 달라’는 진행자의 물음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석한 책이다. 지난 9일 출간됐으며 곧바로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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