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의 안면보호 마스크 색상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윤종규(24, FC서울)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윤종규는 “카타르 도착해보니 월드컵 분위기가 실감 난다. 오늘 흥민이 형까지 왔다. 이제 모든 선수들이 모였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날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했다. 왼쪽 볼에는 자신의 등번호 7을 흰색으로 새겼다. 이달 초 안면 부상을 입은 탓에 보호 마스크를 준비해 카타르 월드컵 현지로 날아온 손흥민이다. 이 마스크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해준 것이다.
윤종규는 “흥민이 형 마스크 색깔이 검은색이어서 살짝 아쉽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니까 태극기를 상징하는 흰색, 빨간색, 검은색이 섞인 마스크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디자인적인 측면을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흥민이 형이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윤종규의 바람대로 보호 마스크에 ‘정체성’을 넣을 순 없을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권유했다. 또한 FIFA의 월드컵 장비 규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화려한 색상이나 문구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아직 행정적인 절차가 남았다. 이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안면 마스크는 FIFA 승인을 받아야 월드컵에서 착용할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FIFA에 승인 요청을 할 예정이다. 승인받는 건 어렵지 않다”고 들려줬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흥민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가볍고 튼튼해서 놀랐다. 착용감이 편안하다. 다만 영국에서 썼을 때는 편했는데 카타르에 오니 날씨가 더워서 땀이 계속 흐른다. 얼굴 형태를 맞추려고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게 된다”고 후기를 들려줬다.
한국은 24일에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을 치른다. 28일에는 가나전, 12월 3일에는 포르투갈전이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이 어떤 경기에서 마스크 첫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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