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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김재혁)는 살인 혐의로 A(4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집안에서 40대 아내 B씨와 중학생‧초등학생 두 아들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년여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갈등이 심해졌다. 이 와중에 지난달 3일 첫째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만으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마음에서다.
A씨의 범행 계획은 잔인했다. 그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에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원래 이들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극단 선택으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귀가한 후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구속 전 기자들에게 “저는 8년 전에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에 걸려 기억을 찾았다”고 횡설수설했다. 또 “지난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켜 울화가 찼다”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듯한 발언도 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8년 전 기억을 상실했다’거나 다중인격장애 등을 주장했으나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 같은 A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판정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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