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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심은우가 학교폭력 논란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영화로 복귀하는 심경을 밝혔다.
심은우는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세이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배우 서현우, 류아벨과 연출을 맡은 박강 감독도 함께했다.
'세이레'는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이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전 연인 세영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심은우는 미신을 믿고 따르는 아기 엄마 해미로 분했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해미 역을 연기했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입을 뗀 심은우는 "출산 경험이 없고 젊은 아기 엄마 역을 해본 적 없어 염려스러웠다. 마침 주변에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지인이 있어 찾아가고 전화로도 자문했다. 아기를 어떻게 다룰지 조언을 많이 얻었다. 지인이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서현우와의 부부 호흡을 놓고는 "서현우와 단편 영화 두 편을 찍었다. 같이 작업한 기억이 되게 좋았다. 촬영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실제로 하면서 편했다"라며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열어줬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세이레'는 지난해 10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하지만 심은우는 학폭 폭로 여파로 시사회와 GV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이날 '세이레' 기자간담회가 첫 공식 석상인 셈이 됐다.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소감을 묻자 심은우는 "저희 모두 영화 하나만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 개봉하게 돼 많은 관객이 볼 기회가 생겨 참 기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아울러 "그간 참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이 되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학폭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심은우는 "개봉하기까지 도움 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고 치열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 이 자리에 배우로서 '세이레' 팀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고 맺었다.
심은우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3월 불거졌다. 학창 시절 심은우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창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다. 폭로자는 지속적인 따돌림 때문에 결국 전학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은우 소속사 측은 "심은우는 일진은 아니었고, 물리적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으나, 폭로가 이어지자 심은우는 "학창 시절에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제라도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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