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등 쇠고기로 이름난 남미 국가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토크스포르트는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내내 실컷 즐길 수 있도록, 양국이 각각 1톤에 가까운 쇠고기를 카타르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매년 1300만 마리가 도축되고, 전세계 쇠고기 수출량의 8%가량이 아르헨티나에서 나온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 국민 1인당 해마다 50kg 이상 쇠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기 좋아하기로 소문난 한국인들이 매년 1인당 쇠고기 13kg 정도를 먹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파리 자택 주방에 고기굽기용 대형 그릴을 따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루과이도 만만찮다. 나라에서 정한 ‘고기의 날’이 있을 정도다.
토크스포르트는 “선수들이 전통 바비큐를 즐기며 대회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소개한 전통 음식 ‘아사도(asado)’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사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들에서 즐겨 먹는 숯불구이로, ‘고기 파티’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소주에 삼겹살을 곁들이며 친목을 다지는 한국인들처럼, 남미 사람들은 아사도와 레드와인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선 돼지고기 섭취가 율법에 따라 금지되는 만큼, 이번 월드컵 출전 선수들 역시 대회 기간 내내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됐다. 반입도 불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C조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H조 우루과이는 한국 대표팀의 첫 상대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