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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유)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 특별하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6월 열린 유로 2020에 덴마크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다. 하지만 에릭센은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응급 처치를 받은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장에 제세동기 삽입했다.
에릭센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에서 뛸 수 없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브렌트포드가 2022년 1월에 에릭센에게 손을 내밀었다. 브렌트포드에서 선수 복귀에 성공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에도 다시 차출됐다.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한 에릭센은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에릭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치료 당시 꿈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에릭센은 월드컵에서 그의 놀라운 복귀를 완성할 것이다.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그것은 특별하다. 내 유일한 목표는 돌아와서 경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건강해지는 것이었다. 긴 여정이었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 다시 월드컵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모든 검사에 참여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의사와 처음 나눈 대화 중 하나는 모든 것이 잘 되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 당시의 꿈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지금 최우선 목표는 가족이라고 전했다. 그는 "월드컵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이유는 가족이었다. 다른 모든 것은 옆으로 옮겨졌다. 축구는 내 인생이었다. 초점은 내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두 번째 목표였다. 내 첫 번째 목표는 다시 남편이 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덴마크는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덴마크는 22일 튀니지전을 시작으로 27일 프랑스, 12월 1일 호주를 상대한다. 16강에 오른다면 C조에 속해있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을 만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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