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황희찬(26, 울버햄튼)이 이틀 연속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피치에서 훈련했다. 27명 선수단 중 2명이 없었다. 황희찬과 윤종규가 공식 훈련에 빠졌다.
이날 만난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과 윤종규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야외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숙소에 있는 실내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18일에 이어 19일 훈련도 열외했다.
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믿고 쓰는 측면 공격수다. 때에 따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는 자원. 황희찬은 A매치 49경기 출전해 9골을 넣었는데, 그중 32경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선수”라고 자주 칭찬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4일. 황희찬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면 동갑내기 절친 나상호가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나상호 역시 벤투 감독이 아끼는 자원이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매치 데뷔해 24경기 출전 2골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국내파 위주로 치른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나상호는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주장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는 나상호가 에이스의 상징인 ‘No.7’ 역할을 맡곤 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등번호는 코칭스태프가 정해준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나상호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일 기자회견에 나온 나상호는 “몸상태에 불편한 점이 없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제 능력을 보여주느냐, 못 모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쉴 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제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나상호는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축구선수로서 당연히 겪는 일이다.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잘하면 비판은 없어질 것이다. 한번에 없내는 건 어렵다. 한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