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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 정책을 변경했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기록 중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품은 맨시티는 최전방 공격수 약점도 지워버렸다. 개막 전부터 맨시티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이 테이블 최상단을 차지했다. 12승 1무 1패 승점 37점을 올린 아스널은 맨시티에 승점 5점을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연승 때만 하더라도 금방 맨시티가 1위에 오른 것 같았으나 아스널은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 중심에는 맨시티 출신 가브리엘 제주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있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주스 영입에 4,500만 파운드(약 718억원), 진첸코 영입에 3,200만 파운드(약 510억원)를 투자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코치 시절부터 알고 있는 두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영입은 매우 성공적이다. 제주스는 아스널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윙포워드로 뛰었던 맨시티 시절과 달리 본인이 원하는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리그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진첸코는 왼쪽 풀백이지만 공격 시에 중앙으로 가담해 중원에서 힘을 더해주고 있다. 진첸코가 합류하면서 그라니트 자카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패스 플레이가 더욱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팀을 떠난 백업 선수들이 경쟁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씁쓸한 상황이다. 결국 맨시티는 결단을 내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더 이상 아스널에 ‘1군 선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소식은 맨시티가 아스널에 승점 5점 차로 뒤진 후에 전해졌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아스널로 선수가 곧바로 이적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스와 진첸코를 아스널에 판매할 당시 ‘성급한 판단’이라는 일각의 의견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소식이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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