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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에서 경기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카타르와 에콰도르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을 치렀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발렌시아가 카타르 골문을 갈랐다.
에콰도르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타르 진영의 페널티에어리어로 볼이 올라왔고 카타르 골키퍼 알 시브와 에콰도르의 토레스가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이후 혼전에 이어 토레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바이시클킥으로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발렌시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골세리머니까지 펼쳤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에스트라다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했다. 토레스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골키퍼 알 시브와 공중볼 경합 중 머리에 볼이 맞는 순간 에스트라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판정했다. 주심의 결정은 오심이 아니었지만 개최국 어드벤티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에콰도르 발렌시아의 득점 취소에 대해 전세계 언론들은 의문을 나타냈다. 영국 BBC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 어디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는지 알 수 없다. 득점이 무효가 된 이유를 모르겠다'며 'FIFA는 오프사이드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에콰도르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리플레이가 한차례만 방영됐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유로스포르트 역시 '오프사이드가 어디에서 발생했나'라며 주심의 결정에 의문을 드러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현지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대회가 개최된다. FIFA가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개최 시기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있었다. 특히 개막전에서 발렌시아가 경기시작 3분 만에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FIFA와 카타르에 대해 의심하는 시선이 극에 달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로 인해 월드컵 본선에 사상 첫 출전하게 됐다. 그 동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한차례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에콰도르의 발렌시아는 전반 3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전반 16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전반 31분 헤더골까지 성공시키며 오프사이드 선언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에콰도르 발렌시아의 카타르월드컵 개막전 헤더골 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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