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황희찬(26, 울버햄튼)을 대신해 오현규(21, 수원삼성)가 카타르 월드컵을 밟을 수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11시 30분 카타르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벤투 감독과 정우영(알사드)이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벤투 감독은 세계 각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월드컵 준비 소감을 들려줬다.
벤투호가 카타르에 입성한 지도 10일이 지났다. 매일 팀 훈련을 진행했으나 황희찬은 개인 훈련만 했다. 실내에서 회복 훈련을 하거나, 훈련장 옆에서 사이클 기구를 타며 몸을 풀었다. 옆에는 대표팀 코치가 항시 대기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 선수가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우루과이전까지 하루 남았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내일 우루과이전에 못 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김진수 등 부상자들은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믿고 쓰던 공격수다. 만약 황희찬이 우루과이전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결장하는 상황이라면 최후의 카드를 쓸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최종 엔트리 26명 외에 예비 선수로 1명을 카타르로 데려왔다. 등번호 배정을 못 받은 오현규가 그 주인공이다. 오현규는 카타르에서 모든 일정을 함께하고 있다.
오현규는 A매치 단 1경기에 출전한 신예다. K리그에서는 4년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나 A대표팀에는 11월 초 소집 명단에 처음 발탁됐다. 카타르 출국 전 11월 11일에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을 대신해 오현규를 최종 엔트리에 넣으려면,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24시간 전인 23일 오후 4시까지 FIFA에 신청해야 한다. 기자회견은 카타르 현지 시간으로 낮 1시에 끝났다. 벤투 감독은 남은 3시간 동안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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