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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제축구연맹, FIFA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에게 월드컵 출전 금지라는 강력한 카드로 그의 행동을 제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케인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One Love’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뿐만 아니라 유럽 7개국들 주장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FIFA는 원 러브 완장의 착용을 금지했다. 만약에 이를 어길 시 ‘옐로카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이미 보도된 내용. 하지만 영국 언론은 26일 무지개 완장을 찰 경우, 카타르 월드컵에서 케인을 퇴출시키겠다는 협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케인이 ‘원 러브’ 완장을 차고 있었다는 이유로 월드컵 전체 출전 정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
사실 FIFA는 월드컵이 열리기전까지는 무지개색 완장을 차는 것을 허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란과의 개막경기 2시간전에 FIFA 관계자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충격적인 내용은 이 뿐이 아니었다. 5명의 FIFA 관계자는 ‘One Love’ 완장을 착용한 사람은 누구나 경고와 ‘추가 징계 조치’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FA, 즉 영국축구협회 CEO인 마크 벌링햄이 밝힌 추가 징계는 바로 케인의 월드컵 출전 금지. 이 같은 협박을 받은 협회는 케인에게 무지개 완장 착용을 말렸다는 것이다.
26일 미국전을 앞두고 벌링햄은 “케인이 추가 출전 정지를 당할 수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맞다. 그들은 그러한 경우 효과적으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징계 조치는 무제한이었다. 그들은 '무지개 완장을 착용한 모든 선수에 대해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FIFA의 결정에 영국 축구협회는 화가 많이 났다. 그는 “완장 착용 금지는 전례가 없었다. 정말 터무니 없는 처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충격적인 조치에 결국 케인은 무지개 완장을 포기했고 항의의 행동으로 대신 무지개 시계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은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무지개 완장을 차지 않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FIFA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의 아치를 무지개색 조명으로 밝혔다.
[9월 열린 네이션스 대회에서 무지개 완장을 찬 케인. 미국전이 열리는 동안 무지개 조명을 밝힌 웸블리 구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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