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중전 임화령(김혜수)과 네 아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에서는 임화령과 이호(최원영)가 세자(배인혁)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대비(김해숙)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이호는 역모에 가담한 의성군(강찬희)을 참형에 처하라는 신하들에게 시달렸다. 대비 또한 의성군이 이익현(김재범)의 핏줄이라며 "내 유일한 실수는 그때 이익현을 살려둔 거다. 주상께서는 이 어미의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비는 회임 중인 세자빈(오예주)이 몸에 좋지 않은 약을 마시도록 술수를 부렸다. 여기에 무안대군(윤상현)과 초월(전혜원)의 숨겨진 아이를 발견하고 이를 비난했다. 그러나 임화령이 송 어의를 불러 "세자빈의 탕약에 무엇을 넣었는지 고하라"며 "대비마마께서 자네에게 넣으라 건네신 약재는 어찌하러 넣지 않았느냐"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임화령은 "세자빈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회임 사실을 숨겨왔다. 그것이 복중 태아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이라고 덧붙였다. 분노에 찬 대비는 자신을 찾은 임화령에게 "나는 승자다. 그들은 패배한 대가를 치른 것뿐이다. 진실을 밝힌다고 세상이 달라지기라도 할 것 같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비는 이호가 태인세자의 죽음을 밝히지 못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나 세자(문상민)와 임화령은 유상욱(권해효)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호 역시 임화령이 건넨 세자 독살 증거를 받아 들고 마음을 굳혔다.
결국 이호는 대비를 찾아 "내가 봤다. 그날 밤, 내가 다 봤다. 어마마마께서 시작한 이 비극을 내가 끝내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호는 자신을 벌할 수 있느냐 묻는 대비에게 "네. 임금이라면 마땅히 그리 해야 한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후 이호는 세자를 죽였다는 오명으로 폐서인 된 민휘빈(한동희)과 폐비 윤씨를 복권했고, 대비는 사실상 유폐에 처했다. 그러자 대비는 단 하루 차지했던 중전 위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 듯, 붉은 대례복을 차려 입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가운데 세자는 유상욱을 찾아 "자네도 내 형님을 죽일 생각이었느냐. 처음부터 이익현의 계획에 동참했는지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얻은 처방전이 형의 죽음을 부른 것이 아닌지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유상욱은 "그래도 의원으로서의 자존심은 지키며 살아왔다. 내 처방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뿐이다. 의술이 됐든, 권력이 됐든 다 사람 살리는데 써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세자 저하"라며 인사했다.
임화령은 "아직도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냐. 강아. 이제 됐다. 애썼다. 덕분에 네 형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만 형을 보내주자"며 눈물을 글썽였다. 세자는 눈물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민휘빈과 원손, 현주가 무사히 궁으로 돌아왔다.
3개월 후. 임화령이 침잠례를 이유로 내명부를 소집했지만 세자빈은 뒤늦게 도착했다. 후궁들은 "어쩜 저리 부부가 똑같으냐"면서도 회임한 세자빈을 감쌌다. 세자와 세자빈은 두 손을 꼭 붙잡고 궁궐을 거닐었다.
출합한 무안대군은 자신의 딸이 영특하다며 후궁들에게 왕실 교육법을 들으러 궁을 들락였다. 보검군은 의창 개혁 논의를 위해 세자를 만난 뒤 태소용(김가은)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심소군(문성현)은 고귀인(우정원)에게 아내의 회임 소식을 전했다. 다만 계성대군(유선호)만이 날개 접힌 새를 그리며 맘을 달랬다.
세자는 세자빈과 함께 별똥별을 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세자는 소원을 비는 세자빈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다. 세자빈이 "무슨 소원을 비셨느냐"고 묻자 세자는 "비밀이다"며 답했다. 이어 세자가 "이제 소원을 다 이루셨느냐"고 질문하자 세자빈은 "나도 비밀이다"며 화답했다.
그러자 세자는 세자빈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왜 합궁 날 아무 일 없었다고 했느냐"며 물었다. 세자빈이 "기억을 못 하시기에…"라고 답하자 세자는 "이미 기억이 났다"며 입을 맞췄다. 별똥별이 잔뜩 떨어진 밤하늘 아래,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어 계성대군은 임화령에게 "이젠 진짜 나답게 살고 싶다"며 출궁 했다. 임화령은 계성대군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로 이를 허락했다. 네 왕자들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애를 다졌다. 궁을 떠나는 계성대군을 세 왕자가 지켜봤다. 임화령은 여장한 계성대군의 그림을 품에 안았다.
한편, 세자와 원손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던 세자빈은 민휘빈에게 "사내아이를 낳고 싶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그리 소원을 빌었다. 저하와 똑 닮은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라며 "저하께서는 나를 똑 닮은 딸을 낳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하시더라. 아마 사내아이일 거다. 내가 더 간절히 빌었다"고 말했다. 원손과 놀아주던 세자는 자신의 익선관을 씌워주며 "잘 어울린다"고 웃었다.
그 시각 임화령은 계성대군의 그림을 살피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다급히 달려온 신 상궁이 전한 소식 탓에 평화로운 시간도 깨지고 말았다. 일영대군(박하준)이 하늘을 날기 위해 또다시 지붕 위에 올라간 것. 결국 임화령은 '국모는 개뿔, 중전은 극한직업이다'라며 일영대군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극 말미. 홀로 궁궐을 걷고 있는 임화령의 모습이 비쳤다. 갑작스레 쏟아진 비를 맞던 임화령은 어느새 슈룹을 들고 다가온 세자 덕에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임화령이 슈룹을 기울여줘야 했던 세자. 그러나 세자는 어느새 자신의 어깨가 젖음에도 임화령에게 슈룹을 기울여 줄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임화령은 이를 받아 활짝 웃고 있는 원손에게 슈룹을 씌워줬다.
[사진 = tvN '슈룹'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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