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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8일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 생각한다”며 “그때(1980년)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검사들이 계엄군 역할을 하고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자신이 제기한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팩트 체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게 평시 체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느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지금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이건 기억을 되돌리면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한 장관이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국정감사 때 제가 물어본 게 ‘술자리에 있었느냐’라고 하는 내용을 물어본 건데, 그게 명예 훼손이 되나 싶다”며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훼손한 대가가 10억 원까지나 되나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좀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이분이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건 개인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 이건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월 25일 국회에서 “7월 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휴대폰 위치 조사에서도 이 여성은 그 시각 청담동 술집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김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체적으로 지금 상황이 저강도 계엄 체제고, 야당에 대한 파괴의 공작과 수준이 도를 넘고 있는 상태 아니냐”며 “그래서 제가 이걸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과를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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