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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개그맨 故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김철민은 지난 2021년 12월 16일 2년여간의 폐암 투병 생활 끝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54세.
2019년 8월 김철민은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특히 김철민은 미국에서 개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 복용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펜벤다졸을 복용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되자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하고 방사선 치료 등 항암 치료에 집중했다.
고인은 생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병 중 근황을 전하면서 "하얀 눈이 녹듯이 내 몸속에 퍼져있는 암세포가 녹아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버티겠다.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라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마음 아프게 했다. 김철민은 이 글을 남긴 지 6일째 되는 날,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이후 김철민의 절친 DJ 하심은 "하늘의 마음자리. 광대 김철민.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애도했다.
개그맨 후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김원효는 "형님 좋은 곳에 가셔서 더 웃고 사십시오. 웃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정종철은 "형님. 언제나 행복한 웃음을 우리에게 주셨고 공연할 때 당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주셨던 주시기만 했던 형님.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셔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변기수는 "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야외에서 기타 하나 메고 사람들을 웃겨주던 김철민 선배를 보면서 공연장에 나갔었는데 이젠 하늘에서 맘껏 웃으십시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MBC '개그야',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친형인 모창가수 故 너훈아(본명 김갑순)과 부모님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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