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든 산초(22·맨유)가 마침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맨유는 합계 스코어 5-0으로 결승에 진출, 뉴캐슬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맨유는 후반 28분 리드를 잡았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슈팅이 수비에 막힌 뒤 안토니 마샬에게 흘렀다. 마샬은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프레드가 밀어 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첫 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계속해서 암흑기를 겪었다. 많은 감독들이 맨유의 부활을 원했으나 실패로 귀결됐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맨유 팬들에게는 결승 진출과 함께 반가운 순간이 한 장면 더 있었다. 바로 산초의 복귀다. 산초는 2019년부터 맨유의 관심을 받았고 2020-21시즌에 7,2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시즌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에 기회를 받았으나 부상을 당했고 회복이 길어지며 흔적을 감췄다. 산초는 노팅엄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18분 안토니 대신 투입됐다. 무려 104일 만에 이루어진 경기 출전이다.
텐 하흐 감독은 교체 투입 순간 산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로 격려했다. 산초도 이에 보답하듯 프레드의 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복귀를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윙포워드와 10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내가 산초를 좋아하는 이유”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