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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JTBC 방송화면, 대구시청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자신의 ‘플랫폼’ 구축 계획을 설명하면서 최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밖의 인사로 분류됨에도 당권에 도전한 주자들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근황에 대해 "책을 쓰고 그리고 또 준비할 게 많다. 제가 플랫폼 만든다는 얘기도 했었다"며 "제가 원래 직업이 프로그래머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플랫폼 구축 계획에 대해 "누구 하는 것처럼 커뮤니티 사이트 이런 거 해놓고, 요즘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시절) 대표 이런 분들은 그냥 처음에 ‘청문홍답’ 이런 것 하다가 요즘 ‘홍문홍답’이지 않냐"며 "그런 식으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심화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21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을 개설하고 청년들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청문홍답(靑問洪答·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년의꿈에는 청문홍답과 반대로 ‘홍문청답(洪問靑答·준표 형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게시판도 운영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홍 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섰던 이들 가운데 특히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비윤계 인사들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비판을 가한 것을 두고 ‘청문홍답’을 ‘홍문홍답(홍준표가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으로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정치커뮤니티나 이런 것들이 보면 만들어놓고 나면 그 안에 단일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뭉쳐가지고 그들만 놀면서 결국에는 재미가 없어지면 홍문홍답 같은 상황이 나오는 것"이라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게시판이나 이런 것이 (플랫폼의) 목적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정치하는 데 유용한 도구들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당대표 경선에 아주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변호사가 오늘 지지율 나온 걸 보면 첫 진입 숫자로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그렇다면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로 저는 아마 거기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천 변호사의 출마에 관해 사전에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상의 정도가 아니다"며 "권유도 했고 사실 천 변호사도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뭔가 나서서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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