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올해는 울지 말아라"
지난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SSG 랜더스)은 외국인 자원 케빈 크론의 빈자리를 채웠다. 6월 66타수 22안타 3홈런 17타점 타율 0.333 OPS 1.002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91타수 31안타 7홈런 24타점 타율 0.341 OPS 1.099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수원 KT 위즈와의 경기 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전의산은 수비 실력을 늘리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취재진을 만나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이에게 늘 얘기하는 것이 '수비만 잘하면 무조건 주전으로 계속 나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의산이한테도 얘기하는 것이 연습을 안 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기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수비 연습을 해야 또 실수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수비 실책 후 눈물을 흘린 전의산에게 김 감독은 농담을 던졌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그래서 의산이는 계속해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어제도 농담으로 울지 말라고 또 실수해도 올해는 울지 말라고 말했다"라며 "어제 의산이에게 만루 공격 상황에서 삼진당하는 것과 만루 수비 상황에서 실책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팀에게 힘들까 물어봤다. 삼진은 1년에 많으면 100개 이상 기록한다. 하지만 실책은 2~30개를 넘어가면 안 된다. 그만큼 수비 실책이 팀한테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의산은 "저번 턴까지는 타격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번 턴부터 손지환 코치님께 수비 연습 나가도 되겠느냐 말했더니 같이 나와서 엑스트라 훈련하자고 하셨다. 코치님과 연습하며 많이 얘기한 것 같다"라며 "수비 자세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은 좀 많이 부족하지만, 자세가 조금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전의산은 지난 시즌 후반기 타격감 부진의 원인으로 수비 실책을 꼽았다. 그는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타석에서도 약간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일단 느낀 것은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좀 많이 두고 연습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실책에 대한) 잔상이 남았다. 빨리 잊으려고 하는데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타격에 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수비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는 전의산이 이번 시즌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와 SSG의 미래를 책임질 1루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의산.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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