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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는 카를로스 로돈과 오스틴 라일리를 합친 선수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4일(한국시각) '야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50명'을 꼽으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1위로 선정했다.
오타니가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투·타 겸업을 통해 오타니만큼의 성적을 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설' 베이브 루스가 현역 시절 투·타 겸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대부분의 기록을 오타니가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2021년 타자로 155경기에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 OPS 0.965, 투수로 23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하며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그리고 지난해 타석에서 157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34홈런 95타점 타율 0.273 OPS 0.875, 마운드에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뒀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벌써부터 뜨거운 감자다. 아직 2023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예상 몸값이 5억 달러(약 63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이 오타니의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메이저리그 선수뿐만이 아닌 전세계 야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50명을 선정하면서, 오타니를 1위로 꼽았다. 매체는 "오타니는 카를로스 로돈과 오스틴 라일리를 합친 선수다. 마케팅적인 요소도 추가를 해야 한다"라며 "일본에서부터 시장성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 못하는 날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 규정을 바꿨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뉴욕 포스트'는 "로돈은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탈삼진 비율(33.4%) 1위를 기록 14승 8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탈삼진 비율이 33.2%로 2위, 15승 9패의 성적을 거뒀다"며 "라일리의 경우 38홈런 93타점 90득점 .273/.349/.529의 타격 슬래시라인을 기록했는데, 오타니 또한 34홈런 95타점 90득점 .273/.356/.519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로돈은 이번 겨울 뉴욕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05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라일리는 지난해 8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0년 2억 1200만 달러(약 2690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즉 오타니의 가치는 한화로 6745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지난 시즌의 성적을 대조했을 때 오타니는 투·타에서 이들과 비슷한 수치를 남겼다.
'뉴욕 포스트'는 "오타니는 FA 계약을 맺은 로돈보다 2살이 어리고, 라일리와는 달리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그렇다면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연장 계약을 맺게 될까? 한 경기에서 로돈과 라일리처럼 활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오타니가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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