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포수 뎁스 강화에 나섰다. 트레이드 목적도 안방 보강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화는 14일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7R 지명권을 NC에 내주고 외야수 이명기(36)와 포수 이재용(24)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뎁스 강화를 위해 애썼다. 지난해 11월 투수 한승혁(30), 장지수(23)를 받고 KIA 타이거즈에 내야수 변우혁(23)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외부 FA 3명을 데려왔다. 외야수 채은성(6년 90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내야수 오선진(1+1년 총액 4억원)을 영입했다. 그리고 내야 FA 투수 장시환(36·3년 최대 9억3000만 원)과 재계약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서도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봤다. 이번에는 포수 보강을 목적으로 또 한 번 트레이드에 나섰다. 지난해 프로 첫 시즌을 보냈던 허인서(20)가 상무에 입단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FA 미아가 될 뻔한 외야수 이명기까지 더해 더욱 탄탄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을 통해 "첫 번째로는 허인서의 (상무) 입대 후 포수 수가 줄어들었다.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때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기에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이뤄지게 됐다. 포수는 많을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뎁스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손혁 단장에 눈에 들었던 포수는 이재용이었다. 이재용은 지난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아마시절부터 공격형 포수로 많은 이목을 끌었던 이재용은 입단과 동시에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며 기대감을 받았다.
2018시즌 중 군입대를 선택한 이재용은 2020년 복귀했다. 그러나 양의지라는 큰 산이 있었기 때문에 2021시즌까지 4년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긴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백업 1순위 박대온의 부상으로 지난해 5월 마침내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그리고 1군 첫 타석부터 이색 기록을 완성했다.
이재용은 지난해 5월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던 NC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데뷔 첫 타석이던 5회말 김진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냈다.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기회는 적었다. 이재용은 5월 25일 엔트리 말소 후 시즌 종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0경기에서 타율 0.130 8타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1군 경험이 적긴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한 20대 초중반의 포수라는 점을 높이 샀다.
손혁 단장은 "영상을 봤는데 어깨가 좋고, 수비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라는 좋은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6명의 포수가 1군에 나섰다. 그중 이해창과 백용환은 은퇴, 허인서는 입대로 3명이 빠지게 됐다. 이재용은 허인회, 박상언 등과 백업 포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화 안방 경쟁에 새 바람이 분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재용. 사진=한화 이글스 SNS]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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