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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4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무라카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구장에서 열린 치바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무라카미는 데뷔 첫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으나, 2019시즌 143경기에서 3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20시즌 28홈런, 2021시즌 39홈런을 뽑아내며 야쿠르트의 '간판타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은 압권이었다. 무라카미는 141경기에서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타율 0.318 OPS 1.16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무라카미는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무라카미는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비롯해 '만장일치'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라카미는 현재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1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5일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 네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아낸 뒤 마츠모토 나오키와 교체됐다.
무라카미는 0-2로 뒤진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사사키와 맞붙었다. 무라카미는 초구 159km 빠른 직구를 걸러낸 후 연달아 들어오는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하며 1B-2S의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리고 4구째 몸쪽 160km의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라카미는 사사키가 내려간 뒤 첫 안타를 신고했다. 무라카미는 0-4로 뒤진 4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후타키 코타의 3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된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두 타석을 소화한 무라카미는 이후 경기에서 빠지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무라카미는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치바롯데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 로키는 최고 160km의 빠른 볼을 두 차례, 146km 포크볼을 구사하는 등 2이닝 동안 투구수 2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치바롯데가 6-4로 야쿠르트에 승리했다.
[도쿄올림픽 시절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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