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틱… 죽을 때까지 할까 봐” 금쪽이, 눈물로 털어놓은 속마음 (‘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틱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초6 금쪽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공부를 할 때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는 13세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10가지가 넘는 틱 증상이 관찰된다고 밝히며, 1년 넘게 운동 틱과 음성 틱이 지속된 금쪽이에게 투렛 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이날 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에 금쪽이는 자신 있는 게 무엇인지 묻자 “그림 그리는 거랑 운동 잘해”라고 대답했다.

이에 “공부도 잘한다며?”라고 묻자 금쪽이는 “엄마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나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기대는 헛된 기대인 거 같아”라고 말해 금쪽이의 엄마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금쪽이는 “내가 공부를 못하니까 엄마를 실망시킬 수밖에 없잖아. 공부를 잘 못해서 틱이 점점 더 심해지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이라며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상생활에서 금쪽이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틱을 꾹 눌러 참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틱을 어떻게 참아?”라고 묻자 금쪽이는 “그냥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목을 잠가”라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그런데도 이를 깨물고 해야 돼”라고 대답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금쪽이는 “나도 틱 안 하고 싶어. 그런데 계속하게 돼”라며, “무서워 틱… 죽을 때까지 할까 봐”라고 눈물을 보여 금쪽이의 할머니와 엄마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요즘 제일 큰 고민이 무엇인지 묻자 금쪽이는 “할머니는 나를 사랑하는데 점차 나는 할머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며, “나는 항상 할머니한테 짜증만 내니까. 맨날 화만 내니까. 맨날 할머니 못살게 구니까. 나도 그런 내가 밉고 싫어”라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는 가족들을 향해 “미안해 엄마. 우리 가족들 다 미안해요. 내가 그동안 잘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라고 눈물을 흘리며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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