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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4년 전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고(故)정다금 사망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매경닷컴에 따르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1216호에 갇힌 진실-정다금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그알’ 제작진은 정양 사망 당시 1216호에 함께 머물렀던 4인방을 추적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4인방을 아는 제보자들을 만나 이들의 근황을 들었다. 제보자들은 “(4인방이) 여행 다니고 그냥 평범하게 지내더라”, “성형을 다 했고 지나가다 보면 못 알아볼 정도”, “개명해서 다른 이름이고, 최근에 결혼했다더라”며 근황을 전했다.
먼저 4인방 중 한 명인 이민하(가명)는 이나은(가명)으로 개명한 뒤 결혼한 상태였다. 제작진은 이민하에게 “이민하씨 맞냐”고 묻자 그는 “아닌데요. 누구신데요?”라며 경계했다. 제작진이 “정다금양 추락 사건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 1216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하자, “저는 아니다. 왜 자꾸 따라오시는 건가. 저 아니다, 그분 찾아가셔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나은의 남편은 “결론적으로 아무 일도 없던 것 아닌가”라며 “극단적 선택이든 타살이든 결론은 극단적 선택으로 된 것 아닌가. 세월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아닌 걸 자꾸 파헤치고 그러니까, 뭐 아니더라도 피하게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송라현(가명)은 ‘그알’ 제작진의 전화를 받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죄송한데 저 인터뷰할 생각이 없다. (정양이 왜 떨어졌는지) 제가 어떻게 아는가”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후 송라현은 “정다금과 임가영(가명)은 저랑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제작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임가영(가명)과 최다정(가명)은 여러 차례 이사하며 지인·가족들과 모든 연을 끊은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2009년 12월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로 체험학습을 왔던 부산 A 여고 2학년 정양은 묵고 있었던 1216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정양과 함께 묵었던 여학생 4인방은 그가 용돈과 학업 등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시도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최다정은 정양이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얼마 후 비명과 함께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양의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렸으나, 부검 결과 높은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고 폭행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들이 발견됐다.
부검의는 정양의 사망 사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지만, 입 안의 상처는 추락과 무관한 다른 외력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이에 수사가 재개됐으나, 4인방은 함께 술 마신 후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없었고 머리채만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양의 추락은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4인방 중 주로 폭행을 가한 임가영에게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다른 학생 3명은 ‘혐의없음’으로 불기소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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