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사진이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탈락에 격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15년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토트넘은 한국시간 지난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5라운드(16강전) 원정전을 치렀다. 셰필드는 2부 리그인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소속이다.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고, 실제로 토트넘은 슈팅과 유효 슈팅, 골 점유율, 패스, 패스 정확도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셰필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역시나 골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이날 1대0으로 참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4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이사진이 해당 경기에서의 토트넘의 접근 방식에 분노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센터에 두고 양 옆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내세웠다. 해리 케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흐름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토트넘은 결국 후반 20분 히샬리송을 빼고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그러나 몸이 덜 풀린 케인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FA컵에 유독 더 큰 공을 들였다. 지난 2008년 리그컵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우승컵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단 지분 매각 작업을 앞둔 상황인 만큼 전체적인 몸값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2일 토트넘 인수 의사를 타진한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잠 나자피와 처음으로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자피는 스포츠 투자회사 MSP 스포츠 캐피탈의 회장이다. MSP 스포츠 캐피탈은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발을 넓혀가고 있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의 스포츠 구단 지분들을 조금씩 사들이며 세력을 키우는 중이다.
앞서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나자피는 중동 아부다비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콘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계획을 세웠고, 31억 파운드(한화 4조 8000억원) 수준의 오퍼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