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한 조다. 9일 WBC 본선 1라운드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을 상대한다. 최근 2회 연속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평호 롯데 자이언츠 주루·1루 코치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평호 코치는 2015 프리미어12 당시 수비코치직을 맡았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7 WBC,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도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평호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프리미어12는 시즌을 마치고 열린 대회다. 타자들은 타격감이 좋고 투수들은 지친 상태다"며 "반면 WBC는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다가 참가한다. 타자들의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WBC 때 타자들이 부진해서 고전했을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평호 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 코치를 7년 했다.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은 좋은 선수다.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선수들이다"며 "대표팀 선수들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들이다. 분위기만 잡아주면 알아서 한다. 자존심도 강하고 무언가 해보려는 욕심이 있는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광현, 최정(이상 SSG 랜더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박병호(KT 위즈)와 같은 베테랑들이 있다. 김평호 코치는 베테랑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평호 코치는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기가 잘 풀리든 안 풀리든 후배들을 잘 이끈다면, 충분히 목표인 4강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7일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롯데 김평호 코치가 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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