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03년생 윤동희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4경기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쌓을 계획이었지만, 팔꿈치 부상 때문에 휴식을 택했다.
윤동희는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롯데 입단한 뒤 첫 캠프다. 먼저, 부상 없이 잘 마친 것에 만족한다"며 "캠프 기간 많이 배우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캠프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와 공격 실력 모두 향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직 나한테 딱 맞는 포지션이 없기 때문에 외야 수비할 때도 다른 선수보다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며 "타격도 선배님들 치는 것 많이 보면서 스스로 많이 연구했다. 조언도 많이 들으며 수비와 타격 모두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윤동희의 기량 향상은 래리 서튼 감독 눈에도 보였다. 서튼 감독은 '신인' 김민석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윤동희를 꼽았다. 윤동희와 김민석은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3으로 뒤진 6회초 주자 1, 3루 상황에서 더블스틸로 동점을 만는 것은 깊은 인상을 심었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와 김민석이 눈에 띄었다"며 "하지만 '기대'라는 단어를 두 어린 선수에게 쓰고 싶지 않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두 선수가 압박 없이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야구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어떤 선수가 뛰든 압박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어리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한테는 모든 것이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 말대로 즐기면서 야구를 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동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목표를 정하고 야구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와 상실감이 컸다"며 "눈에 보이는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경기할 때 후회 없이 하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윤동희와 김민석은 서튼 감독이 꼽은 '롯데의 미래'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는 롯데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윤동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윤동희.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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