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DB금융투자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전산장애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보상계획 등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늦장대응에 애를 태우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 2일 발생한 MTS 전산장애 관련 민원을 집계 중이다. 구체적인 피해보상안 등 발표 시기는 미정이다.
DB금융투자는 바이오인프라 공모주 신규상장을 주관했지만 2일 개장시간 전후로 MTS와 HTS(홈트레이딩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그 사이 바이오인프라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일부 투자자는 매도 시점을 놓쳐 손해를 봤다.
해당 투자자들은 보상여부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간 사례를 보면 이용기록 등 객관적 주문기록을 확실하게 증빙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다.
투자자는 거래시 접속장애, 주문장애를 확인할 화면 캡처 등을 제출해 손해를 본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DB금융투자 전산장애 발생 당시 일부 투자자는 로그인조차 못 했는데 이 경우 향후 손해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이 불안할수록 로그인, 주문기록도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전산장애 원인규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예방책 마련도 시급하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020년 1분기에도 전산장애 관련 민원 93건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불명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파악된 바로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집중됐고 이로 인해 전산장애가 발생된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책 마련에 대해 DB금융투자는 원인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또한 전산장애도 전체 시스템 하드웨어가 아닌 부분 서비스,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지하고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민원 접수건에 대해 상황·절차에 따라 보상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당시 전산장애는 접속이 아닌 이후 일부 서비스 지연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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