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이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23일은 처음으로 완전체가 훈련을 진행한 날이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김민재·이강인·이재성도 처음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훈련에 함께했다. 컨디션 조절로 별개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권경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트레이닝에 참여했다. 훈련은 총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선수들은 슈팅 연습으로 훈련을 끝냈다.
훈련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라운드였다. 그라운드를 총 26개의 구역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이 진행됨을 알리는 표시였다. 이전의 파울루 벤투 감독도 경기장 구역을 나눴지만 철저하게 비공개 훈련 때 진행을 했다. 하지만 이날은 훈련 초반 15분 공개 시점부터 그라운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나눠진 그라운드에 대해 “훈련을 하는 위치와 분석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프닝도 있었다. 구역 사이의 간격이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사이즈와는 차이가 있었다.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요청한 규격이 있었는데 세팅을 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조금 있었다. 세밀한 부분들도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역을 활용한 자세한 훈련법은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구역 활용이나 훈련 방법 등은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으로 나올 경우에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이제 닻을 올렸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직 선수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훈련복에 등번호를 부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 코치 등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선수단과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대표팀 내 여러 스태프들과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준비나 생활 방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율을 해나가고 있다. 구역 규격 차이 또한 일종의 해프닝으로 서로 맞춰가는 단계라고 보인다. 대표팀이 변화를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26개 구역으로 나눠진 대표팀 훈련장·차두리 어드바이저와 클린스만 감독·클린스만 감독의 훈련 모습. 사진 = 최병진 기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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