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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들 고만고만하다. 성에 차지 않는다."
이번 시즌부터 두산 베어스를 지휘하게 된 '초보 감독' 이승엽 감독에게 고민이 있다. 시범경기가 6경기 남은 상황이지만, 아직 주전 유격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두산 유격수 자리를 두고 세 선수가 경쟁한다. '베테랑' 김재호, 전역 후 복귀한 이유찬, '2년 차' 안재석이다. 하지만 세 명 모두 이승엽 감독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유격수 경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이 경쟁 중인데 조금 더 확 튀어오르는 선수가 없다. 다들 고만고만하다. 내 성에는 차지 않는다"며 "본인들이 욕심이 있고 주전으로 뛰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더 보여줘야 한다. 코치진은 독려를 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 우리가 경기에 뛸 수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김재호는 14타수 2안타 1사사구 2득점 타율 0.143 OPS 0.343을 기록했다. 이유찬은 16타수 3안타 3사사구 2도루 2득점 타율 0.188 OPS 0.629, 안재석은 1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타율 0.154 OPS 0.539를 마크했다. 수비에서 실책 1개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수비, 공격, 주루 모든 부분이 아쉽다. 주전 유격수로 뛰려면 속도가 다른 선수보다 월등하든지, 공격이나 수비가 월등해야 한다. 뭔가 특기가 있어야 하는데, 제 눈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범경기 6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를 선택해야 한다. 그는 "김재호는 실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이유찬과 안재석은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주전 유격수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주전 유격수를 결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두산은 23~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치른 뒤 25~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7~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남은 6경기에서 3명 중 누가 이승엽 감독 눈에 들어올지 주목된다.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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